Azikazin Magic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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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kazin Magic World 의 첫 번째 정규 앨범 《Memory Overdrive》 가 발매되었습니다 !!

2026년 3월 6일

Azikazin Magic World 의 「Shining Portal」 제작기 Part. 1

Azikazin Magic World의 “Shining Portal” 제작기 Part. 1

Azikazin Magic World 《Memory Overdrive》 (2026)

아지카진 매직월드(Azikazin Magic World)가 지난 1월 28일 첫 정규 앨범 [Memory Overdrive]를 발매했다. 13개의 트랙으로 무게감 있게 채운 앨범은 드럼앤베이스(DnB), 저지 클럽(Jersey Club), 정글(Jungle), 브레이크코어(Breakcore) 등의 다채로운 장르를 자유롭게 쪼개고 조합하며 귀를 즐겁게 한다.

 

앨범 발매에 앞서 이들의 시그니처 콘텐츠라 할 수 있는 “리듬* 포켓!” 시리즈로 선공개된 “Dorephin Shopping Center”, 새로운 드럼앤베이스 퍼포먼스 ‘Crazy DnB!’로 공개된 “END!” 그리고 아지카진의 세계관을 애니메이션으로 완성한 “Shining Portal”까지. 미디어믹스 창작 그룹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한다. “delete”를 제외한 모든 트랙에 더해진 애니메이션은 이번 앨범에 이들이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 보여준다.

 

특히 한 편의 완성된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된 “Shining Portal”은 지금까지 아지카진의 세계관을 따르던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 모두 아련하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무라카미 다카시 풍의 그래픽과 더불어 마치 디지몬이 진화하듯 변신하는 ‘주주비’의 모습과 더불어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의 게임 화면 포맷, 푸르티거 에어로의 청량한 색감까지. 이들의 영상을 넋 놓고 보고 있자면 어딘지 모를 벅차고 즐거운 감정이 마음 한 구석에서 떠오른다.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기억을 잃는다”

 

앨범명이기도 한 ‘Memory Overdrive’는 도레핀 마을의 꼬마 생명체 ‘주주비’가 적에게 가하는 최후의 일격을 의미한다. 웅장한 이름의 기술을 사용한 주주비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곧 ‘도레핀 마을’에서 친구들과 쌓아 온 기억의 일부를 소실한다. 이 무거운 굴레를 짊어지고 친구들을 지키는 꼬마 생명체 ‘주주비’와 그를 아끼는 친구들, 트라키즈. ‘도레핀 마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는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다섯 멤버 그리고 그들과 협력하는 창작자들의 손에 의해 탄생된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들은 미디어믹스 그룹이다. 그렇기에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앨범을 감상하는 일은 리드미컬한 음악뿐 아니라 뮤직비디오와 각종 아트워크를 비롯, 심지어는 이들이 정성껏 가꾼 홈페이지의 구석구석에 펼쳐진 세계관을 따라갈 때야 비로소 완성된다. 그렇기에 이번 인터뷰는 이들의 거대한 세계관에 참여한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보고자 기획됐다.

 

오늘의 콘텐츠는 VISLA 에디터 톤토장을 택시 뒷좌석에 태운 아지카진 팀이 직접 질문자로 나선다. 에디터의 본분을 아지카진 매직월드 팀에게 떠넘긴 느낌이지만 뭐, 한 번쯤은 괜찮지 않나? 아무튼 출발.

 

VISLA 사무실에 모여 출발 준비…
톤토장과 출장 편집부의 택시(운전자는 아마 아지카진 멤버 송기호인 듯하다).

출장 편집부
안녕하세요.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출장 편집부입니다. 오늘은 지난 1월 28일 발매되어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지카진 매직월드의 겜니메이션 뮤직비디오 “Shining Portal” 의 스태프 분들을 만나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 구석구석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참고로 이번 제작기는, VISLA 에디터 톤토장과 아지카진 매직월드 출장 편집부 담당이 함께 ‘작품을 제작한 스태프의 집에 직접 찾아가 본다!’라는 콘셉트이므로 독자 분들께서는 감상에 참고해 주십시오.

 

정하라의 작업실로 출발!
출장 편집부
우선은 제일 먼저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Shining Portal”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정하라 감독의 작업실을 찾아가 봅니다.
정하라 감독의 작업공간

정하라: 한국의 애니메이션 감독. 겜니메이션 “Shining Portal”을 연출했으며, 작가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 시리즈인 “Bari Bari Friends”를 연출하고 있다. 

 

출장 편집부
제작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부터 드려보자면, 아지카진 매직월드 와의 인연과, “Shining Portal”의 제작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정하라
아지카진 매직월드 팀을 2024년 열린 아지카진 매직월드 팝업 스토어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음악뿐만 아니라 2D, 게임, 3D까지 제작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팀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팀에서도 나의 개인 작업이나 이전 뮤직비디오 연출작을 좋게 봐주었는데 이를 인연으로 서로의 힘을 합쳐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이왕 하는 거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던 2D 애니메이션 제작자 친구들과도 파트를 나눠 함께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 친구들을 꼬셨다. “하라의 2D 팀과 아지카진이 뭉친 3D 팀이 힘을 합치면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 해보자!!!” 하며 만들게 되었지.

 

 

 

 

정하라 감독이 연출한 “기억의 끝에서”, “Bari Bari Friends”, “IO – Frozen Hands (2024)”

출장 편집부
감독님께서도 ‘바리 바리 프렌즈’라는 오리지널 세계관으로 작품 활동을 진행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억의 끝에서’라는 만화도 보여주셨지요. 하지만 다른 팀의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뮤직비디오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으셨습니까?

정하라
오히려 편했다. 3분짜리 영상을 지루하지 않게 연출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아지카진 팀의 캐릭터와 세계관이 명확해서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아이디어가 떠올라 고민할 시간이 줄어들었다. 연출적으로 쓰고 싶은 공간이나 요소에 대해 설명하면 아지카진 팀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하며 세계관에 맞는 비주얼로 보여주었다. 홀의 문양이나 포탈, 그 외 배경 공간에 대한 디자인에 대해서도 아트 디렉터인 라이언과 3D 작업자인 성문의 가이드가 있어서 크게 헤매지 않고 작업할 수 있었다. 덕분에 2D 파트 제작 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출장 편집부
아지카진 매직월드 팀과 스터디 형식으로 시작한 “Shining Portal” 뮤직비디오의 기획은 어떻게 진행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초기의 구상이나 스케치, 그 과정에 대해 짧게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정하라
아지카진 팀에서 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획서를 보내주었다. 그 의도 내에서 음악을 듣고 생각나는 대로 연출했는데, 하이라이트에서 시원하게 돌아가는 이미지가 떠올랐고 그 느낌을 살리는 방향으로 연출했다. 돌아가는 이미지와 연결된 물건인 바람개비를 이 뮤직비디오의 대표적인 물건으로 설정하고, 이를 통해 기억을 잃지만 반복하는 주주비와 트라키즈의 일상을 설명하려 했다. 첫 아이디어는 러프한 그림의 콘티(비디오 보드) 형태로 공유했고 여기서 큰 수정 없이 진행하게 되었다. 매주 주말 저녁쯤 디스코드로 중간 작업 단계를 공유하고 피드백, 질문 시간을 가지며 초기 구상을 디테일하게 다듬어갔다.

 

 

 

 

 

 

 

 

다음으로 정원희의 작업실로 출발!

출장 편집부
그러면 이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Shining Portal”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꾸려진 스태프 파티원들을 한 분씩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정원희 공동연출의 작업공간

정원희: 한국의 애니메이터. “Shining Portal”에서는 공동연출이자 조연출로 참여했다.

 

출장 편집부
반갑습니다 정원희 작가님, 이번 “Shining Portal”에 참여하게 되신 인연과, 뮤직비디오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는지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정원희
안녕하세요 “Shining Portal” 조연출로 참여하게 된 정원희입니다. 하라 감독님의 제안으로 샤포 스터디 그룹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소 통통 튀는 액팅과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감정 표현을 작업에 녹여내는 걸 좋아합니다. 이런 스타일이 초반부 트라키즈와 주주비의 밝고 일상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릴 것 같아, 하라 감독님께서 초반부 연출 리비전을 맡아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해 주셨고, 조연출로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하라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면서 연결 흐름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기 전 준비 과정을 정리하고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또 헤드 애니메이터님을 보조하며 애니메이팅 작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정원희 작가의 개인작업.

출장 편집부
공동 연출, 조연출이라 함은 제작 전반적으로 감독님과 함께 많은 양의 작업을 진행하셨을 것 같습니다. 정하라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으십니까?

정원희
하라와는 졸업 작품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작품을 만들 때 유독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말이 조금 이상하게 전달돼도 서로 알아서 캐치해 주는 묘한 신뢰가 있었던 것 같아요(실제로 회의에서 하라 감독님이 제일 많이 쓴 단어: 뭔 말인지 알지?/ 해보고 좋은 걸로 골라줘).

 

지금 와서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어느 날의 회의 기록 ….

정원희
그러던 중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구간을 마주했는데, 하라가 “이건 말로 설명이 안 된다”며 모아의 액팅을 직접 연기한 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그 영상을 참고해 애니메이팅으로 옮기면서, 저 역시 모아 액팅에 참고할 연기 영상을 여러 개 찍게 되었고요.

 

짧은 컷이었지만, 저희끼리 ‘섹시 액팅’이라고 부르는 알맞은 타이밍의 애니메이팅을 살리기 위해 각자의 얼굴로 모아를 연기한 영상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특히 인상 깊습니다. 아름다운 모아의 달콤한 표정 뒤에는 저희의 거무튀튀한(?) 얼굴 연기가 숨어 있었다는 비하인드도 있고요.

 

아무튼 그 과정 덕분에 하라를 놀릴 수 있는 귀여운(?) 영상도 손에 넣어서 개인적으로는 꽤 즐거운 작업이었습니다.

 

(좌: 정하라 감독, 우: 정원희 조연출)

출장 편집부
애니메이션 작업을 준비할 때에는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많은 영감이 되기 마련인데요. “Shining Portal”을 준비하면서 제작하신 비하인드 자료들이 있다면 이 자리를 빌려 몇 가지 소개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정원희
영감을 얻기 위해 종이의 맛을 조금 빌려왔습니다. 저는 손맛, 종이맛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애니메이터에게 종이맛이라고 하면 작화지 특유의 감각을 좋아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죠(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현물이 주는 손맛에서 오는 영감이 제게는 꽤 오래 남는 편이라, 작업을 할 때도 그 감각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샤포에서도 디지몬이나 레미레미 도레미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셀 작화와 레이아웃 스케치의 분위기를 샤포 제작 과정 어딘가에라도 섞어보고 싶었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디지털로 제작되어 출력되겠지만, 실제로 쓰이지 않더라도 종이의 감각을 살린 작업을 따로 기록해 두면, 작품을 진행하는 동안 그 분위기만큼은 계속 간직한 채 작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스로를 속이는 셈이죠. 하지만 긴 애니메이션 작업을 이어가다 보면 이런 작은 로망 실현용 속임수가 은근히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샤포에서 제가 액팅까지 진행했던 몇몇 파트를 셀 작화 방식으로 따로 담아본 과정도 있습니다. 완전한 자기만족이라 팀원들에게 따로 보여드리진 않았지만… 이번 인터뷰를 빌려 살짝 공개해 봅니다.

 

 

 

 

세 번째로 김민주의 작업실로 출발!

출장 편집부
그러면 이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Shining Portal”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꾸려진 다른 스태프 파티원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김민주 애니메이터의 작업공간

김민주: 한국의 애니메이터. “Shining Portal” 에서는 2D 헤드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출장 편집부
반갑습니다 김민주 애니메이터님. 작가님께서 이번 “Shining Portal”에 참여하게 되신 인연과, 뮤직비디오에서 어떤 파트를 맡으셨는지에 대해서 짧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김민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정하라 감독님과 같은 회사에서 동기로 만났습니다. 서로 집 가는 방향이 같아 자주 얘길 나누다 보니 “뭔가 좋은 걸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연으로 이번 작업에 함께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로 캐릭터 러프 애니메이팅과 전체적인 액팅 방향을 맡아서 작업했습니다.

 

 

 

김민주 작가의 개인작업, <바다에게>.

출장 편집부
“Shining Portal” 에는 주주비부터 도레핀 마을의 아이들인 어캄, 까마자야, 팍, 모아, 가타, 토토 등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애니메이터로서 각각의 캐릭터들을 이해하셔야만 적절한 액팅을 고민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수가 많기 때문에 그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김민주
캐릭터 수가 많긴 했지만 메인으로 등장하게 되는 캐릭터의 수는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캐릭터들을 위주로 고민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컷이 요구하는 형태를 기반으로 적절히 조화시켜 작업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캐릭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아닌 아지카진 측이 만든 캐릭터였고 하라 감독님의 해석을 거쳐 그 생각을 실현하는 게 제 역할이었기 때문에 얘기를 많이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특히 제가 감독님에게 질문을 참 많이 했는데요… 예를 들면 주주비를 파악할 때 ‘아이’라는 형태를 가진 이 캐릭터가 정확히 몇 세 정도의 나이대로 상정이 되는지, 본인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아닌지 등등 사소한 것부터 의문이 드는 모든 걸 질문드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뮤직비디오에서는 단순히 캐릭터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이 캐릭터들이 어떤 사건을 겪고 그에 반응을 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주주비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는 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파악하려 했습니다.

 

 

 

 

출장 편집부
뮤직비디오 말미에 주주비가 까마자야로부터 바람개비를 건네받는 장면이 특히 감동입니다. 초롱초롱한 주주비의 눈빛에서부터 하늘 위로 쭈욱 손을 뻗는 그 액팅까지.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뮤직비디오 처음부터 발자국을 따라온 관객이라면 다들 뭉클할 장면입니다. 김민주 애니메이터께서도 마지막 장면인 만큼 특히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습니다.

김민주
감독님과 회의를 할 때 초반부터 중요하다고 꼽아뒀던 씬들이 몇 컷 있습니다. 마지막 장면도 그중 하나였는데요. 중요한 만큼 시간을 들이려 하다 보니 마지막에 작업했던 컷이었습니다.

 

제작 과정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연출팀에서 캐릭터 위치와 필요한 동작의 큰 틀을 잡아줍니다. 여기서 감독님이 “이 컷에선 이런 걸 넣고 싶다!”라는 디렉션을 주십니다. 컷을 파악한 이후 1차적으로 러프를 진행합니다. 이때 제 해석과 떠오른 아이디어를 집어넣고 연출팀에 이렇게 해도 될까를 확인받습니다. 연출 의도와 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 후에 오케이 사인이 나면 캐릭터 시트에 더 가까운 형태로 동작의 디테일을 올린 2차 러프를 진행합니다. 여기까지가 이 프로젝트에서의 제 역할이었고 이 이후는 시트에 있는 모든 디테일을 얹어주는 타이다운 작업, 최종 라인이 될 클린업 작업이 이어지게 됩니다.

 

이 장면은 바람개비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잃게 된 주주비에게 바람개비를 건네며 그 기억을 다시금 쌓을 수 있게 친구들이 보듬어 주는 부분이라 연기가 중요했던 장면입니다. “주주비가 바람개비를 처음 본다”는 정보와 “말괄량이 성격이 있는 까마자야”. 결국 기억을 잃은 주주비에 대한 조금의 슬픔까지 담으려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좋아해 주신 장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연기할 감정선이 많았던 만큼 좀 더 섬세하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워낙 컷이 길고 마감이 다가오다 보니 필요한 요소들을 챙기는 선에서 끝낸 게 마음에 남네요. 그래도 감동을 받았다고 해주신 분들이 있어서 그 순간만큼은 순수하게 기쁩니다.

 

 

 

 

출장 편집부
특히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있으십니까?

김민주
제가 까마자야 컷들을 대부분 작업해서 왠지 까마자야가 계속 머리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 머리스타일 때문에 말입니다. 특히 어려운 컷에 대부분 까마자야가 등장하는데… 컷 자체도 이미 카메라가 돌아가고 바람 불고 난리 났는데 머리카락까지 많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엔 좀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계속 작업하다 보니 감이 잡히기도 하고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큼 즐겁게 작업하게 된 캐릭터였습니다.

 

 

 

 

 

다음에는 누구의 작업실로?

출장 편집부
그러면 이 지점에서, 본격적으로 “Shining Portal” 뮤직비디오 제작을 위해 꾸려진 다른 스태프 파티원과도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Azikazin Magic World, “Shining Portal” 제작기는 Part. 2에서 계속됩니다.

To be continued…

 

Editor | 장재혁

Special Thanks to Azikazin Magic World

* 본 인터뷰는 2026년 2월 비즐라 매거진을 통해 발행되었습니다.
** Azikazin Magic World 웹 동시 게재를 허락해 주신 비즐라 매거진과 에디터 톤토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인터뷰 원문: ‘Azikazin Magic World의 “Shining Portal” 제작기 Part. 1’ https://visla.kr/feature/339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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